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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여행 셋째 날

이날은 아침부터 조금 서둘렀다. 폼페이에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폼페이는 하루에 다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뿐이었다.

B&B에서 아침을 먹고 나가면 늦을 것 같아 아예 아침도 건너뛰었다.

그런데 출발부터 조금 꼬였다.

폼페이 가는 길, 기차를 잘못 끊었다

딸아이가 기차편을 알아보고 집 근처 역에서 표를 샀는데, 중간에 내려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어디에서 갈아탔는지는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중간 역에서 내려 다음 기차를 기다리게 됐다.

마침 역 근처에 작은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아침도 먹지 않고 나온 터라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빵도 하나씩 먹었다.

그런데 그 빵이 꽤 맛있었다.

크루아상처럼 생겼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여행 중에 먹은 음식은 이상하게 이런 사소한 것들도 기억에 남는다. 유명한 맛집에서 먹은 음식보다 우연히 들른 곳에서 먹은 빵이 더 오래 기억날 때도 있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다시 기차를 기다렸다.

나중에 딸아이가 기차편을 다시 확인하더니 하는 말.

"이거 그냥 한 번에 가는 기차도 있네?"

ㅎㅎㅎ

그래도 덕분에 예상하지 않았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우리 여행의 한 장면이었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던 나폴리 근교 풍경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해안선을 따라 집들이 이어지고, 작은 마을과 항구처럼 보이는 풍경들이 하나씩 지나갔다. 나폴리 시내를 벗어나니 주변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폼페이에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창밖 풍경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폼페이에 도착했다.

 

 

 

지금의 폼페이를 지나 2천 년 전 도시로

 

폼페이 현대 시가지 풍경
폼페이 유적지 입구
 
 

폼페이역에서 내려 유적지 쪽으로 걸어갔다.

유적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지금 사람들이 살아가는 폼페이시가 이어졌다.

주택도 보이고 식당과 상점도 있었다.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도시의 모습이었다.

그 길을 걸으면서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약 2천 년 전의 도시가 남아 있다니.

그렇게 현재의 폼페이를 지나 유적지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또 한 번 놀랐다.

'이게 정말 2천 년 전 도시라고?'

눈앞에 펼쳐진 돌길과 건물의 흔적이 생각보다 너무 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원형 경기장

 

원형 경기장 입구

 

원형 경기장 내부

2000천년 전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산의 분화로 화산재와 화산 쇄설물에 묻힌 도시다.

그 덕분에 당시의 집과 도로, 상점,공공건물 등 많은 흔적이 남아 있다.

오기 전에는 그저 화산에 묻힌 오래된 도시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도시였다.

사람들이 살던 집도 있고, 상점도 있고, 목욕탕과 음식점도 있었다.

사람들이 먹고살고 장사를 하고 길을 오가던 곳이었다.

2천 년 전에도 이곳에는 평범한 일상이 있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폼페이의 길

 
폼페이의 완벽하게 다듬어진 도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길이었다.

돌을 깔아 만든 도로가 길게 이어지고, 길 가장자리에는 보행 공간도 있었다.

돌길 곳곳에서는 물이 빠져나가도록 만든 배수시설도 볼 수 있었다.

걸으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다.

'이게 정말 2천 년 전이라고?'

물론 지금의 도로처럼 반듯하고 편한 길은 아니었다. 돌길이라 발바닥에도 꽤 부담이 갔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이 이 길을 실제로 걸어 다녔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폼페이 전체 면적은 약 66헥타르라고 한다. 평수로 바꾸면 거의 20만 평에 가까운 규모다.

직접 걸어보니 왜 하루 만에 다 보기 어렵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딸아이는 지도를 들고 앞에서 계속 우리를 이끌었다.

"여기 먼저 가자."

"엄마, 이쪽이야."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는 딸아이 덕분에 우리는 뒤에서 따라다니며 구경만 하면 됐다.

이번 여행에서 딸아이가 거의 우리 전담 가이드였다.

생각해 보면 참 편한 여행이었다. 

 

원형경기장을 나오며 바라본 베수비오산

처음에는 입구 왼쪽에 있는 전시 공간을 둘러보다가 원형경기장 쪽으로 갔다.

원형경기장은 폼페이의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직접 가보니 규모도 꽤 컸다.

그곳에서 유적지를 바라보다가 문득 뒤쪽으로 시선이 갔다.

베수비오산이 보였다.

마침 산 정상에 구름이 걸려 있었다.

구름이 산머리에 걸린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폼페이에 와서 직접 그 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느낌이 조금 달랐다.

저 산의 분화 때문에 바로 이곳에 있던 도시가 묻힌 거니까.

사진을 찍고 한참 산을 바라봤다.

평소에 다른 곳에서 봤다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인데, 이곳에서는 자꾸 눈길이 갔다.

저 산 때문에 이 도시의 시간이 멈췄구나.

그 생각을 하고 나니 조금 전까지 그냥 오래된 돌길로만 보이던 것들도 다르게 보였다.

이 길을 사람들이 걸었고, 이 집에서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다. 저곳에서는 물건을 사고팔았겠지.

그렇게 생활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이 도시를 떠나거나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2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사람들이 살던 길을 걷고 있었다.

.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더 놀라웠다

폼페이의 주거공간, 저택, 일반주택 등...

폼페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집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집 안에는 작은 정원이 있었고, 벽에는 아직 색이 남아 있는 프레스코화도 보였다.

바닥에 타일 모자이크가 깔려 있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더 놀랐던 것은 이런 화려한 장식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했던 모습이었다.

물을 사용하고 저장하던 시설도 있고, 배수시설과 화장실도 있었다.

주방처럼 보이는 공간도 남아 있었다.

2천 년 전이라고 하면 왠지 불편하고 원시적인 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막상 눈앞에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꽤 달랐다.

물을 사용하고, 음식을 만들고, 집을 꾸미며 살아가던 모습이 지금의 생활과 아주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2천 년 전에도 낙서를 했다고?

 

딸아이의 뒤를 따라 걷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마침 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원래 해설을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있는 덕분에 우리도 함께 설명을 듣게 됐다. ㅎㅎㅎ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곳은 당시 술과 음식을 팔던 곳이었다.

벽에는 낙서도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름을 적어놓은 것도 있고, 사랑에 관한 글이나 농담, 욕설처럼 지금 사람들이 남기는 낙서와 비슷한 내용도 있단다.

주변 벽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낙서를 직접 찾지는 못했다.

 

그런데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 묘했다. 2천 년 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부엌인데도 낯설기보다는 지금 우리 주변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조금만 손을 보면 아직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득한 옛날의 이야기지만, 그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음식을 만들고 술을 팔고, 벽에 낙서도 남겼을 사람들. 2천 년 전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석고 캐스트 앞에서는 발걸음이 느려졌다

폼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람들의 석고 캐스트다.

 

화산재에 묻힌 사람들의 흔적을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화산재가 남긴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 사람들의 형태를 드러낸 사례가 특히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 쉽게 시선을 떼기가 어려웠다.

그저 오래된 유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이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이었다는 사실이 실감 났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의 모습 앞에서는 한참을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폼페이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집과 모자이크, 정원 같은 것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석고 캐스트 앞에 서니 이곳이 단순히 오래된 도시의 흔적만 남아 있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도 우리처럼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끝나버렸다는 사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아직도 발굴과 복원 중인 폼페이

돌길을 걷다 보면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곳도 보였다.

아직 발굴 중인 곳도 있고, 일부는 땅 아래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폼페이가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금도 이곳에서 발굴하고 복원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보는 유적들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발굴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폼페이는 하루 동안 어디까지 봤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폼페이 여행 팁, 편한 신발은 꼭 챙기세요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고 출발했더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유적지 안에서 뭘 먹을 수 있는지 정확히 몰랐던 우리는 폼페이역에서 유적지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샌드위치 가게에 들러 점심을 사서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해 간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방문할 때는 유적지 안에 식당이나 카페가 운영하는지 미리 확인해 보고, 물이나 간식도 챙겨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신발은 정말 편한 것으로 신어야 한다.

 

이건 꼭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돌길도 구경거리라서 괜찮았다.

그런데 몇 시간을 계속 걷다 보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ㅎㅎㅎ

특히 남편은 오후 3~4시쯤부터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걸었다.

아직 볼 유적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딸아이는 지도를 들고 또 앞장섰다.

"여기 가면 신전 있어."

"조금만 더 가면 돼."

남편은 점점 힘들어하고 있었지만 결국 또 따라 걸었다.

그렇게 폼페이의 돌길을 계속 걷고 또 걸었다.

신전까지는 보고 가자고...

 

하루 만에 다 보지 못한 폼페이

결국 이날도 폼페이의 모든 곳을 다 보지는 못했다.

특히 아래쪽에 있는 빌라 데이 미스테리(Villa dei Misteri) 쪽은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게 지금도 많이 아쉽다.

다음에 다시 폼페이에 간다면 나는 그쪽부터 가보고 싶다.

하지만 이날 우리가 걸었던 길만 해도 충분히 길었다. 오후가 되니 가족 모두의 체력이 바닥나고 있었다.

그래도 이상하게 힘들었다는 기억보다, 그날 하루 종일 2천 년 전 도시의 길을 걸었다는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폼페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볼 것도 많았고, 미처 보지 못한 곳도 많았다.

신전과 포룸, 목욕탕, 상점, 주택들까지.

하루 동안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폼페이 여행기는 2편으로 이어가야겠다.


사진으로 다시 보는 폼페이

폼페이에서 보고 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적으려니 생각보다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사진도 꽤 많이 찍었는데 글에 모두 담지는 못했다. 미처 설명하지 못한 곳들도 사진 속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걷다가 잠시 멈춰 바라봤던 풍경, 오래된 벽과 돌길, 그리고 그날의 폼페이 모습까지.

글로 다 전하지 못한 아쉬움은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아래 사진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 그날의 폼페이를 그대로 담아보려고 한다.

사진 한 장 한 장 천천히 보면서, 그날 우리가 걸었던 폼페이를 함께 감상해 주세요.

 

 

=
 

 

 
 

 

 
 
 
 
 

나폴리 여행 셋째 날, 폼페이 여행 1편 끝.

다음 편에서는 이날 둘러본 신전과 포룸 등 폼페이의 다른 유적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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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왔습니다.”

이 말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차분해집니다.

경주는 참 이상한 도시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그저 오래된 도시를 걷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길 하나를 돌아서면 고분이 나타나고,
조금 더 걸으면 오래된 한옥이 보입니다.

담장 너머에는
몇백 년 전 이곳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흔적이 조용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곳은 경주의 교동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날 술은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술이라기보다,

한 집안에서 오랜 세월 정성껏 빚어온 술,
교동법주(校洞法酒)입니다.


교동에는 오래된 집이 있습니다

교동 골목에 들어서면 낮은 담장과 한옥들이 이어집니다.

그 가운데에는 경주 최부자 집으로 알려진 오래된 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택 앞에 서 있으면 괜히 발걸음도 느려집니다.

요즘은 집도, 음식도, 술도 빠르게 만들어지고 빠르게 소비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다른 시간이 흐르는 듯합니다.

술 한 병을 빚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그 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동법주는 그 느린 시간 속에서 이어져 온 술입니다.

경주 교동법주는 경주 최씨 가문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로,198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찹쌀과 누룩, 그리고 백 일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교동법주는 토종 찹쌀을 주원료로 빚는 전통 곡주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맛을 만드는 데에는 재료만큼이나 술을 빚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먼저 찹쌀죽에 누룩을 섞어 밑술을 만듭니다.

그리고 여기에 찹쌀로 지은 고두밥과 누룩, 물 등을 더해 다시 발효시키고 숙성시킵니다.

이렇게 발효와 숙성을 거쳐 맑은 술이 완성되기까지 약 100일이 걸립니다. 

술은 재촉한다고 빨리 익는 것이 아니니까요.

사람은 할 일을 다하고 나머지는 술에게 맡겨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옛사람들은 기다리는 일에 익숙했던 것 같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도 기다리고, 장을 담글 때도 기다리고, 술을 빚을 때도 기다렸으니까요.

화려하지 않아서 오래 남는 술

 

 

교동법주는 맑고 투명한 미황색을 띠며 곡주 특유의 향과 단맛, 그리고 은은한 신맛을 지닌 술로 소개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16~18도입니다. 

첫 모금에

“와!”

하고 놀라게 하기보다는, 한 모금 마신 뒤 잠시 잔을 내려놓고

“참 곱다.”

하고 말하게 되는 술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면 문득 생각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도 그렇지요.

처음부터 목소리가 크고 존재감이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없이 곁에 앉아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에게 교동법주는 조금 그런 술입니다.


술에도 집안의 시간이 담깁니다

교동법주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지 오래된 술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술은 경주 최씨 가문에서 가양주로 이어져 왔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최국선은 조선 숙종 때 사옹원 참봉을 지냈고,낙향한 뒤 집안에 술 빚는 법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 뒤 술은 집안의 제사와 손님맞이 등에 쓰이며 며느리들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전해졌고, 오늘날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집안에서 술을 빚는다는 것은 단순히 제조법 하나를 물려주는 일과는 다를 겁니다.

 

어떤 쌀을 고르는지, 밥은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누룩은 어떻게 다루는지. 그리고 술이 익어가는 동안 언제 손을 대고, 언제 기다려야 하는지. 그런 것들은 책에 모두 적어놓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손끝의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양주에는 레시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사람의 손과 함께 전해지는 술.

그것이 가양주가 가진 매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법주’라는 이름

그런데 이름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법주(法酒)일까요?

 

이 이름에는 여러 가지 설명이 전해집니다.

 

일정한 순서와 방법에 따라 빚는 술이라는 설명도 있고, 궁중에서 익힌 술 빚는 법을 가지고 내려와 집안에서 이어왔기 때문에 법주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확인되는 국가유산 자료에서는 ‘법주’라는 이름의 어원을 하나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름의 유래를 굳이 하나로 정해 말하기보다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름 그대로 ‘교동법주’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술 이름 하나에도 오래된 이야기가 남아 있는 셈입니다.


경주에서는 술도 풍경이 됩니다

교동법주를 생각하며 경주의 골목을 다시 걸어봅니다.

오래된 돌담. 한옥의 처마. 마당에 내려앉은 햇살. 그리고 고택 너머로 보이는 천년의 풍경.

이곳에서 교동법주 한 잔을 마신다면 술맛도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술이 태어난 동네까지 함께 마시는 기분.

우리가 술을 따라 여행하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술 한 잔에 집 한 채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안동에서 소주를 만나고, 한산에서 소곡주를 만나고,전주에서 이강주를 만났습니다.

 

제주에서는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을 만났고,문배주와 낙안 사삼주,당진의 면천두견주까지 찾아갔습니다.

 

술의 이름도,태어난 곳도 모두 달랐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자신이 태어난 곳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교동법주도 그렇습니다.

 

이 술을 마신다는 것은 단순히 전통주 한 잔을 마시는 일이 아닐 겁니다.

 

경주의 오래된 집과한 가문의 전통,그리고 그 술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보는 일이겠지요.

 

그러고 보면 오래된 술이란 오래된 레시피가 아니라 오래 지켜온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또 어떤 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잔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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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전날은 밤늦게 도착해서 숙소 근처에서 피자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나폴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 일정은 대부분 딸아이가 짰다.

어디를 갈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지 미리 찾아보고 우리는 딸아이를 따라다니는 식이었다.

덕분에 나는 지도를 열어볼 일이 별로 없었다.
그냥 "여기 가자" 하면 따라가고, "이쪽으로 가자" 하면 또 따라가고. ㅎㅎ

아침부터 에스프레소를 잘못 마셨다

아침에는 숙소인 B&B Mergellina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준비해 주었다.

빵도 있고 주스와 우유도 있었고 커피 머신도 있었다.

그런데 굳이 밖으로 나갔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현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고 싶었다.

숙소 근처 작은 카페에 들어가 평소 영국 집에서 마시던 커피를 생각하고 별생각 없이 더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잠시 후 나온 커피를 보니 잔이 정말 작았다.

"이게 더블이라고?"

싶었는데 색은 꽤 진했다.

그래도 커피니까 괜찮겠지 하고 마셨는데...

그날 오전 내내 속이 쓰렸다. ㅎㅎ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탈리아에서 마신 진한 에스프레소는 생각보다 나에게 강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나폴리 둘째 날의 첫 기억이 관광지가 아니라 더블 에스프레소와 속 쓰림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가 워낙 일상적인 음료라 작은 잔에 진하게 마시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처럼 평소 연한 커피에 익숙하다면 처음에는 한 잔만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하필 더블이었다.

나폴리 골목길을 걷다

둘째 날의 첫 일정은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었다.

그냥 걸었다.

나폴리는 유명한 관광지만 찾아다니는 것보다 골목을 직접 걸어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였다.

오래된 건물 사이로 좁은 골목이 이어지고, 창문과 발코니에는 빨래가 걸려 있었다.

작은 가게 앞에서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오토바이는 좁은 골목도 익숙하다는 듯 지나갔다.

전날 밤에는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낮에 다시 걸어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첫날에는 힘들었던 그 골목들이 이상하게 정겹게 느껴졌다.

나폴리 여행을 한다면 유명 관광지를 지도에 찍어놓고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하루 중 한두 시간 정도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골목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가방이나 휴대전화 같은 소지품은 잘 챙겨야 한다.

 

https://www.tourlive.co.kr/aff/775A3998

 

이탈리아 리얼 가이드북

처음 이탈리아 가신다면 꼭 들어야 해요! 여행 걱정 날릴 필수 꿀팁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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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구에서 만난 마라도나

우리가 걸어간 곳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곳은  스페인 지구(Quartieri Spagnoli)였다.

좁은 골목이 이어지고 작은 집들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곳이다.

창문 사이로 빨래가 걸려 있고, 골목에는 오토바이가 다닌다.

그런데 이곳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마라도나였다.

벽에도 마라도나.

골목에도 마라도나.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나폴리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도대체 어떤 존재인 걸까?" 싶을 정도였다.

특히 라르고 마라도나(Largo Maradona) 주변에는 마라도나를 기리는 벽화와 장식들이 많이 남아 있다.

딸아이는 마라도나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해주었고 나는 옆에서 벽화를 구경했다.

축구를 잘 몰라도 이곳을 걷다 보면 마라도나가 나폴리라는 도시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스페인 지구를 지나 플레비시토 광장으로

스페인 지구의 좁은 골목을 걷다가 큰길 쪽으로 나오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조금 더 걸어가자 플레비시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이 나왔다.

좁은 골목 사이를 걷다가 갑자기 이렇게 넓은 광장이 나타나니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광장 한쪽에는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Basilica di San Francesco di Paola)이 있고 맞은편에는 나폴리 왕궁이 자리하고 있다.

성당의 둥근 돔과 양쪽으로 이어지는 회랑이 광장을 감싸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 주변에는 나폴리 왕궁, 산 카를로 극장, 옴베르토 1세 갤러리가 가까이 모여 있어서 나폴리 여행 코스를 짤 때 함께 둘러보기 좋다.

우리도 처음부터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하나를 보고 나오면 다음 장소가 가까이 있고, 또 조금 걷다 보면 다음 장소가 나오는 식이었다.


 

 

나폴리 왕궁에서 만난 뜻밖의 풍경

플레비시토 광장 바로 옆에는 나폴리 왕궁(Palazzo Reale di Napoli)이 있다.

왕궁이라고 하면 화려한 방이나 오래된 가구 같은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내가 이곳에서 가장 오래 기억하는 것은 조금 의외의 장소다.

바로 오래된 창문 하나였다.

왕궁 안의 회랑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특별히 어떤 곳을 찾아가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걷다가 커다란 창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 창밖을 보는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창문 너머로 나폴리 항구가 보였다.

푸른 바다 위에는 배들이 떠 있었고, 멀리 베수비오산까지 보였다.

오래된 창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바다, 항구의 모습이 참 좋았다.

한참을 보고 있다가 딸아이에게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했다.

그때는 그냥 풍경이 좋아서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을 다시 보니, 이상하게 그때 그 창가에 서 있던 순간이 자꾸 생각난다.

아마 나폴리 왕궁에서 무엇을 봤느냐고 물으면 나는 이 창문 이야기를 먼저 할 것 같다.

화려한 왕실의 방보다, 회랑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이 풍경이 내게는 더 오래 남았다.

나폴리 여행에서 이런 순간이 좋다.

일부러 찾아간 곳이 아니라 걷다가 우연히 만난 풍경 하나가 여행이 끝난 뒤까지 남아 있는 것.

그날의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그 창문 앞에 서 있던 내가 생각난다.

나폴리 왕궁 여행 정보

나폴리 왕궁은 플레비시토 광장 바로 옆에 있어서 함께 둘러보기 좋다.

왕궁 내부에는 왕실의 역사와 관련된 공간들이 있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문할 계획이라면 운영시간과 휴관일, 입장료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별 관람이나 일부 공간은 별도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옴베르토 1세 갤러리

 


왕궁을 나온 뒤에는 옴베르토 1세 갤러리(Galleria Umberto I)로 걸어갔다.

나폴리 여행 사진에서 한 번쯤 봤던 장소였다.

밖에서 보면 오래된 건물처럼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높은 유리 지붕과 돔이 눈에 들어왔다.

네 방향으로 통로가 뻗어 있는 구조이고 가운데 바닥에는 커다란 대리석 모자이크가 있다.

천장도 예쁘지만 바닥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도 몇 장 찍었다.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에도 괜찮은 장소였다.

무엇보다 플레비시토 광장과 나폴리 왕궁, 산 카를로 극장 등이 가까이 있어서 여행 동선을 짜기도 편하다.


점심은 또 나폴리 피자

옴베르토 1세 갤러리를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다.

푸니쿨라를 타러 가기 전에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딸아이가 말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이탈리아 피자는 다 먹어보자."

첫날 밤에도 나폴리 피자를 먹었는데 또 피자였다.

결국 우리는 근처 트라토리아 피제리아에 들어갔다.

딸아이는 피자를 주문하고 나와 남편은 파스타를 골랐다.

여기에 가지 요리도 하나 추가했다.

음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니 테이블이 금세 꽉 찼다.

피자에 파스타, 가지 요리까지 먹고 나니 배가 정말 불렀다.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가면 관광도 하지만 먹는 데도 꽤 진심이다.

첫날 저녁 피자와 티라미수.

둘째 날 점심 또 피자와 파스타.

그래도 같은 나폴리 피자라도 가게마다 도우의 식감이나 토마토소스 맛이 조금씩 달랐다.

첫날 먹었던 피자와 비교하면서 먹으니 그것도 재미있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산텔모성으로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푸니쿨라를 타러 갔다.

나폴리는 바다와 언덕이 가까이 붙어 있는 도시라 평지를 걷다가 어느 순간 언덕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때 이용하기 좋은 교통수단이 푸니쿨라(Funicolare)다.

현재 나폴리에는 중앙(Centrale), 키아이아(Chiaia), 몬테산토(Montesanto), 메르젤리나(Mergellina) 네 개의 푸니쿨라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우리가 이날 향한 곳은 산텔모성(Castel Sant'Elmo)이 있는 보메로 언덕이었다.

푸니쿨라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교통수단이 아니라 지금도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실제 대중교통이다.

직접 타보니 생각보다 짧았다.

기차처럼 한참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잠깐 이동하는 느낌인데, 평지에서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졌다.


그런데 푸니쿨라를 타니 이 노래가 생각났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문득 익숙한 노래가 떠올랐다.

"푸니쿨리 푸니쿨라~"

어릴 때부터 한 번쯤 들었던 나폴리 노래..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노래는 우리가 이날 타고 있던 나폴리 푸니쿨라를 직접 노래한 것은 아니었다.

 

1880년 베수비오산에 처음 만들어진 베수비오 푸니쿨라의 개통을 기념해 만들어진 나폴리 노래라고 한다.

그러니까 폼페이의 푸니쿨라 이야기도 아니고, 현재 나폴리에서 운행하는 푸니쿨라를 노래한 것도 아니다.

 

당시 베수비오산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 성격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푸니쿨라는 사라졌다.

하지만 나폴리에서 실제 푸니쿨라를 타고 있으니 그 유명한 노래가 괜히 더 실감 나게 느껴졌다.

https://youtu.be/Uk4j6cGSdZQ?si=oz8MvaE_6ywj1shr

 

 

산텔모성에서 내려다본 나폴리


푸니쿨라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산텔모성 쪽에 도착했다.

아래에서 보던 나폴리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도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항구와 해안선도 길게 이어졌다.

아침에 걸었던 구시가도 저 아래 어딘가에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좁은 골목에서 사람과 오토바이를 피해가며 걷고 있었는데 높은 곳에 올라오니 그 복잡했던 도시가 하나의 풍경처럼 보였다.

나폴리가 왜 언덕의 도시인지 그제야 조금 알 것 같았다.

우리가 걸었던 거리와 바다, 건물들이 높낮이를 따라 이어져 있었다.

한참을 내려다봤다.

하루 종일 많이 걸어서 다리는 아팠지만 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잠시 피곤한 것도 잊었다.


산텔모성 여행 정보

산텔모성(Castel Sant'Elmo)은 나폴리 보메로 언덕 위에 있는 별 모양의 요새다.

현재는 성 자체와 함께 Museo Novecento a Napoli가 운영되고 있다.

산텔모성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폴리 시내와 나폴리만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전망을 좋아한다면 여행 일정에 넣어볼 만하다.

방문 시간과 입장료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행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폴리 여행 둘째 날을 마치며

둘째 날은 꽤 많이 걸었다.

아침에는 숙소에서 나와 에스프레소를 마셨다가 속을 달래고, 나폴리 골목을 지나 스페인 지구까지 걸었다.

마라도나의 흔적도 만나고 플레비시토 광장도 보고 나폴리 왕궁에도 들어갔다.

그리고 왕궁 안에서 우연히 만난 오래된 창문.

그 창문 너머로 보이던 나폴리 항구와 베수비오산은 지금도 사진을 보면 그날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후에는 옴베르토 1세 갤러리를 지나 점심을 먹고, 또 피자를 먹었다. ㅎㅎ

그리고 푸니쿨라를 타고 산텔모성으로 올라갔다.

아래에서 걸었던 나폴리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나폴리는 참 달랐다.

첫날이 나폴리에 도착해서 도시의 분위기를 익히는 날이었다면, 둘째 날부터는 조금씩 나폴리 안으로 들어간 기분이었다.

 

골목을 걸어보고, 현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도 마셔보고, 피자도 먹고, 푸니쿨라도 타봤다.

여행을 준비할 때 사진으로 보았던 나폴리와 직접 걸어본 나폴리는 역시 달랐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유명한 관광지보다 골목에서 본 빨래와 스쿠터, 너무 진했던 에스프레소, 점심으로 또 먹었던 피자, 그리고 왕궁의 오래된 창문 같은 것들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다.

아마 여행이라는 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부러 기억하려고 했던 장면보다, 별생각 없이 지나갔던 순간이 나중에 더 오래 남는 것.

나폴리 둘째 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또 다른 나폴리를 만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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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루턴공항에서 나폴리로 향했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영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 익숙해지는데, 나폴리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자마자 따뜻한 공기가 느껴졌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땀이 났다.

그런데 그 땀이 싫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더운 공기 때문인지, 목덜미로 땀이 흐르는 것까지도 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났다.

나폴리에서의 첫인상은 그렇게 시작됐다.


나폴리공항에서 시내까지, 알리버스를 타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딸이 대부분 계획했다.

항공권부터 숙소, 이동 방법까지 딸이 알아봤고, 우리 부부는 거의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나폴리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딸만 따라 움직였다.

공항에서 나폴리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이용한 것은 알리버스(Alibus)였다.

알리버스는 나폴리공항과 나폴리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버스다. 나폴리 중앙역인 Napoli Centrale 쪽으로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어 처음 나폴리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면서 창밖을 계속 바라봤다.

건물도, 거리도, 사람들의 모습도 런던과는 확실히 달랐다.

공항을 벗어나면서부터 조금씩 여행지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폴리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

처음 나폴리에 간다면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이동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캐리어가 있다면 단순히 공항 → 중앙역까지만 확인하기보다 중앙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이동할지까지 함께 찾아보는 것이 편하다.

우리도 이 부분을 나중에 조금 더 꼼꼼하게 확인했어야 했다.


나폴리 지하철에서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알리버스를 타고 나폴리 중앙역으로 이동한 뒤에는 지하철을 이용했다.

그리고 첫날부터 작은 실수를 했다.

내려야 할 역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린 것이다.

처음 가는 도시에서 한 정거장 정도야 괜찮겠지 싶었다.

하지만 캐리어가 문제였다.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았다.

나폴리의 오래된 거리에는 울퉁불퉁한 길도 있었고 돌로 된 길도 있었다.

캐리어 바퀴가 계속 덜컹거렸다.

평소 같으면 별것 아닌 거리였겠지만 여행가방을 끌고 걸으니 한 정거장 먼저 내린 것이 꽤 크게 느껴졌다.

그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이런 작은 실수도 여행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됐다.

나폴리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나폴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역 이름뿐 아니라 진행 방향과 하차역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큰 캐리어가 있다면 역에서 숙소까지의 도보 거리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나폴리 숙소 B&B Mergellina

우리가 나폴리에서 묵은 곳은 B&B Mergellina였다.

숙소 역시 딸이 예약했다.

방에 들어가 보니 예약할 때 봤던 사진과 실제 방의 느낌이 조금 달랐다.

예약할 때는 킹사이즈 침대와 별도의 공간에 다른 침대가 있는 형태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킹사이즈 침대와 딸의 침대가 같은 공간에 있었다.

세 식구가 지내는 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사진으로 예상했던 구조와 실제 객실이 다르니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남편이 코를 곤다는 것.

첫날 밤부터 딸이 고생했다.

결국 다음 날 딸은 귀마개를 샀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일이지만, 해외 숙소를 예약할 때는 사진만 보고 결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족여행이라면 침대 개수와 배치, 객실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예약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밤 10시가 넘어서 먹은 나폴리 첫 피자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가 넘었다.

짐을 내려놓고 간단히 씻은 뒤 밖으로 나왔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냥 숙소에서 쉬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 피자집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우리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

결국 나폴리에서의 첫 식사는 피자가 됐다.

처음 먹어본 나폴리 피자는 평소에 먹던 피자와 조금 달랐다.

도우가 아주 얇고 부드러웠다.

피자를 자르는데 단단한 빵을 자르는 느낌보다는 얇은 계란지단을 자르는 것처럼 부드럽게 잘렸다.

토마토소스 맛도 인상적이었다.

토마토의 맛이 비교적 선명하게 느껴졌고, 도우와 치즈와 함께 먹으니 담백했다.

하루 종일 이동하고 캐리어까지 끌고 다닌 뒤라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늦은 밤이었지만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있었고, 가족 단위 손님들도 보였다.

그때 처음으로 나폴리의 저녁 풍경을 조금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피자보다 더 생각나는 나폴리 티라미수

피자를 먹고 티라미수도 주문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시간이 꽤 지난 뒤에도 문득 생각나는 맛이었다.

피자는 나폴리에 왔으니 당연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음식이었다면, 티라미수는 별 기대 없이 주문했다가 기억에 남은 디저트였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다시 먹고 싶다.


계획에 없던 라이브 음악을 만나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까 지나갈 때 기타 연주와 노랫소리가 들렸던 곳이었다.

그때는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음악이 들렸다.

결국 다시 그곳으로 들어갔다.

여행에서는 이런 일이 재미있다.

처음부터 찾아간 곳도 아니고, 여행 일정에 넣어둔 곳도 아니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음악이 들려서 다시 들어간 곳이었다.

자리를 잡고 현지 맥주를 주문했다.

딸은 아페롤 스프리츠를 주문했다.

안에서는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과 노래를 부르는 여성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한쪽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노래의 가사를 전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괜찮았다.

낯선 도시에서 하루 종일 걸어 다닌 뒤, 밤늦게 앉아서 기타 소리를 듣고 있으니 하루가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이런 순간 때문에 여행을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폴리에서 처음 느낀 거리의 분위기

나폴리에 도착하고 처음에는 거리의 분위기도 조금 낯설었다.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크게 들렸고, 이야기할 때 손동작도 많았다.

멀리서 보면 서로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릴 때도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런던에서 보던 모습과 달라서 처음에는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거리도 조금 어수선했다.

오래된 건물이 많았고, 곳곳에 쓰레기가 보이는 곳도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이탈리아와 조금 다른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다 보니 다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골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빠르게 지나가는 스쿠터.

창문과 발코니에 걸린 빨래.

동네 식당에서 늦은 시간까지 식사하는 가족들.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라기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내가 처음 만난 나폴리였다.


나폴리 여행 첫날,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다

런던 루턴공항에서 출발해 나폴리공항에 도착했다.

알리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고, 지하철에서는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캐리어를 끌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밤 10시가 넘어 첫 나폴리 피자를 먹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티라미수도 맛봤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계획에 없던 작은 카페에 들어가 음악을 들었다.

돌이켜보면 첫날부터 꽤 많은 일을 했다.

당시에는 피곤했고, 캐리어를 끌고 걷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나고 나니 이상하게도 힘들었던 장면보다 이런 것들이 먼저 생각난다.

공항에서 흘렸던 땀.

울퉁불퉁한 길에서 덜컹거리던 캐리어 바퀴.

늦은 밤 먹었던 피자와 티라미수.

그리고 골목 안에서 들었던 기타 소리.

나폴리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 날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나폴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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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 나폴리·폼페이·아말피 여행의 시작

9월 중순의 런던.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지고, 거리의 공기에서도 어느새 가을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여행가방을 끌고 런던 루턴공항(London Luton Airport)​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이탈리아 나폴리(Naples).

이번 여행은 남편과 딸, 그리고 나까지 세 식구가 함께 떠나는 첫 이탈리아 여행입니다.

여행 일정은 모두 7박 8일.

나폴리에서 4박 5일을 보내고, 이후 아말피로 이동해 3박 4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여행 계획은 대부분 딸아이가 세웠습니다.

어디를 가면 좋을지, 어떻게 이동할지, 무엇을 먹을지 하나하나 찾아보고 일정을 짜놓았습니다.

그러니 이번 여행에서 남편과 나는 딸아이를 따라다니기로 했습니다.

 

런던브리지 역에서 루턴공항으로

나폴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가 이용한 공항은 런던 루턴공항입니다.

런던에서 유럽 여행을 할 때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다 보면 루턴공항을 이용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런던브리지 역(London Bridge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루턴공항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여행가방을 끌고 런던브리지 역으로 가는 길.

평소라면 너무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았을 런던의 거리인데, 이날은 왠지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서 그랬겠지요.

기차에 올라 자리에 앉고 나니 그제야 조금 실감이 났습니다.

'아, 정말 나폴리로 가는구나.'

창밖으로 지나가는 런던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이제 우리가 곧 영국을 떠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의 런던은 이미 가을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우리가 향하는 곳은 따뜻한 남쪽 이탈리아였습니다.

런던에서 루턴공항 갈 때 알아두면 좋은 점

루턴공항을 처음 이용한다면 한 가지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했다고 바로 공항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루턴공항역에서 내린 뒤에는 공항 터미널까지 연결되는 셔틀 서비스를 한 번 더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도 기차에서 내린 후 셔틀을 타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런던 시내에서 루턴공항으로 갈 때는 단순히 기차 소요 시간만 계산하면 조금 빠듯할 수 있습니다.

런던 시내에서 기차역까지 이동하는 시간,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그리고 공항역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시간까지 여유 있게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다면 수하물 규정이나 체크인 마감 시간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고요.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시간이 빠듯하면 마음부터 조급해지니까요.

우리는 조금 여유 있게 움직였습니다.


드디어 나폴리행 비행기에 탑승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맡긴 뒤 보안검색까지 마쳤습니다.

공항 안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부터 여행이 제대로 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 나폴리 여행에서 제가 특히 기대했던 곳은 폼페이였습니다.

오래전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묻혀버린 곳.

사진으로만 보던 폼페이를 실제로 걸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가면 어떤 모습일까?'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살았던 집과 길을 직접 걷다 보면 어떤 느낌일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그곳에 서 있는 것은 분명 다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폴리 다음에는 아말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푸른 지중해와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 풍경.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말피의 모습을 이번에는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컸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는 우리 딸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우리 가족의 가이드는 바로 딸아이입니다.

여행 계획도 딸아이가 세웠고, 이동 방법도 미리 찾아두었습니다.

남편과 나는 그저 잘 따라가면 됩니다.

"엄마, 이쪽이야."

"여기는 꼭 가봐야 해."

딸아이의 말을 따라 나폴리 골목을 걷고, 폼페이를 둘러보고, 아말피 해안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런던을 뒤로하고, 나폴리로

드디어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았습니다.

창밖으로 런던의 풍경이 보입니다.

9월의 런던은 벌써 가을이었습니다.

이제 곧 저 풍경을 뒤로하고 나폴리로 갑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고 천천히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하자 그제야 정말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에서 나폴리까지.

앞으로 7박 8일 동안 나폴리와 폼페이, 그리고 아말피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일정표에 적어놓은 장소들을 하나씩 찾아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예쁜 풍경을 만나면 사진도 많이 찍겠지요.

그리고 여행이 끝난 뒤에는 아마 지금 이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 참 좋았지.'

여행은 떠나는 순간부터 추억이 시작되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런던의 가을을 뒤로하고 나폴리로 향했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우리 가족의 첫 이탈리아 여행이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우리 가족의 7박 8일 나폴리·아말피 여행 일정

DAY 1–5|나폴리 4박 5일

런던 → 런던 루턴공항 → 나폴리

  • 나폴리 시내 여행
  • 나폴리 맛집
  • 폼페이 여행
  • 나폴리 숙소

DAY 5–8|아말피 3박 4일

나폴리 → 아말피

  • 아말피 해안 여행
  • 아말피 마을
  • 해안 풍경
  • 아말피 숙소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직접 경험한 것들

이번 여행기에서는 단순히 여행지 사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정보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 런던에서 루턴공항 가는 방법
  • 루턴공항 이용 후기
  • 나폴리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
  • 나폴리 숙소
  • 나폴리에서 가볼 만한 곳
  • 폼페이 여행 후기
  • 나폴리 맛집
  • 나폴리에서 아말피 가는 방법
  • 아말피 숙소
  • 아말피 여행 코스
  • 실제 여행 경비
  • 7박 8일 이탈리아 여행 준비 과정

특히 여행하면서

'이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던 것들도 가능한 한 자세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처음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가족이 보고, 먹고, 걷고, 느꼈던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런던에서 시작해 나폴리와 폼페이, 그리고 아말피까지.

세 식구가 함께한 첫 이탈리아 여행.

이제 나폴리에서의 첫날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나폴리·아말피 여행 이야기

EP.01 런던에서 나폴리로, 우리 가족의 첫 이탈리아 여행
EP.02 나폴리 공항에서 숙소까지, 첫날 나폴리 여행
EP.03 나폴리에서 꼭 가봐야 할 곳들
EP.04 고대 도시 폼페이, 직접 걸어본 이야기
EP.05 나폴리 맛집과 현지 음식 이야기
EP.06 나폴리에서 아말피로 이동하기
EP.07 우리가 머물렀던 아말피 숙소
EP.08 아말피 해안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

여행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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